9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야구 스타 조성민 씨의 발인이 오늘 오전에 엄수됐습니다. 방금 전이었죠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장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잇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안지선 기자.
네,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에 나와 있습니다.
Q) 고 조성민 씨의 운구 차량이 도착했나요?
A) 네, 고 조성민 씨의 시신이 서울 고대 안암병원에서 오늘 오전 8시 30분에 발인을 마친 뒤 이곳 성남 시립 화장터로 옮겨졌습니다. 운구차는 화장 예정 시간인 11시 보다 조금 이른 시각인 오전 9시 40분쯤 도착했는데요. 잠시 뒤인 10시 10분이 넘어서야 운구 절차에 들어갔고, 상주인 아들 환희 군과 딸 준희 양이 조용히 운구 행렬의 뒤를 따랐습니다. 아직은 젊은 고인을 이렇게 황망하게 보내야 하는 유족들은 발인에 이어 또 다시 통곡하며 한 발 한 발 힘겹게 걸음을 이어갔습니다. 두 달 전부터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병세가 안 좋은 아버지 역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아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는데요. 사망 직전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라는 문자를 받은 어머니 역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은 듯 황망한 표정 그대로였습니다. 고인의 절친인 정민철 한화 코치와 홍원기 넥센 코치 등 동료 야구 선수들이 눈물을 머금고 관을 운구해 주위를 숙연케 했고, 전 에이전트대표 손덕기 씨 등 야구계 인사들이 유족의 뒤를 이었습니다.
Q) 무엇보다 비극적으로 아버지마저 떠나보낸 환희와 준희 남매를 걱정하는 주위의 시각이 큰데요, 상주로 나선 남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나요?
A) 네, 고 최진실 씨의 자녀 환희와 준희 남매가 아빠 조성민 씨의 상주로 나서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엄마인 고 최진실 씨와 외삼촌인 고 최진영 씨의 자살에 이어 아빠 고 조성민 씨까지 하늘로 보내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 셈인데요. 이제 12살인 환희와 10살인 준희 남매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남매는 장례식 첫날부터 빈소를 지킨 데 이어 눈물로 아빠의 입관식을 지켜봐 보는 이들을 더 안타깝게 했는데요. 장례식 내내 담담한 표정의 남매의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고 최진실 씨의 어머니 정 씨 역시 장례식 내내 눈물로 전 사위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는데요. 최근에 들어서야 겨우 엄마와 외삼촌의 그늘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은 남매는 평소 조성민 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등 서로 왕래하고 지냈던 터라 충격의 여파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스로 웃음을 되찾은 고 최진실 씨의 남매가 비극적인 아픔과 세간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염려 가득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 7일 부검이 진행되기도 했었는데, 고 조성민 씨의 사인은 어떻게 돼죠?
A)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7일 오전 조성민 씨의 부검을 실시해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부검하는데 50분이 걸렸는데요. 보통 부검하는데 2~3시간이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비교적 빨리 끝난 겁니다. 그만큼 자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없었다는 건데요. 고 조성민 씨는 지난 6일 새벽 여자친구의 자택인 서울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로 의심할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7일 부검을 진행됐고, 자살로 잠정 결론내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망 시각을 확인하는 데는 2~3주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 씨는 사망 직전 어머니와 여자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